12월 우수자원봉사자 M.V.P : 박사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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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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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복지관 복도부터 사무실 책상 주변 곳곳을 청소하시며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해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박사옥님.
70세 나이에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박사옥님을 소개합니다.
Q1. 어르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략하게 인사와 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박사옥 입니다. 저는 노원구에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고 쑥쓰럽습니다.
Q2. 성민복지관과 인연을 맺고 계신지 벌써 2년이 넘으신 것 같은데요. 늘 아침 출근길에 청소하시며 복지관 직원, 이용고객을 맞아주고 계신데요. 봉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작년 2월 즈음인것 같아요. 노원구청에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신청했는데 이 곳 성민복지관에 배치되어 낮시간 동안 환경미화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 근무하는 동안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이용고객들에게 정도 많이 들었어요. 근무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에는 이곳 성민복지관 중장년기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활동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헤어지기 서운한 마음에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Q3. 연세도 있으시고, 청소하는 모습 볼때마다 늘 구부정한 허리로 청소하실 때마다 복지관 직원들이 많이 걱정했었는데요. 최근에 다치시고, 다시 봉사활동을 하고 계셔서 늘 건강이 염려되는데요. 어떠신가요?
- 내 삶의 신조가 "건강이 허락할때 까지 움직이자"입니다. 혼자서 가만히 있는 것을 성격상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요. 근데 얼마 전 계단에서 굴러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기적처럼 이상없이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봉사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Q4. 그 사건 이후로 모두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천만 다행으로 쾌유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아침마다 뵐 수 있어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 앞으로 언제까지 봉사할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할때 까지 성민복지관에서 저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이용고객 분들을 보며 봉사하고 싶은 것이 현재 제 마음 입니다.
Q4.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말씀 해주시겠어요?
- 처음 성민복지관에 왔을때 제 마지막 '회사'다 라는 생각으로 장애인일자리 사업소속으로 일했는데 이제는 이곳 주변 사람들이 다 가족같고, 소중한 친구 같습니다. 사실 봉사는 제게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게 있어 봉사란, 함께할때 행복해야지 봉사가 아닐까요.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봉사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을 놓치 않고 성민복지관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